재봉_신사업창업사관학교 발표평가 후기_예상 질문, 실제 질문

 

서류에 합격하고 그다음 주 월요일에 바로 발표였다..!!

그것도 3번째 순서!!! 

 

나에게 남은 시간은 목, 금, 토, 일 단 4일..

나는 뭔가 있어보이고 싶어서 서류 사진 이외의 시제품을 들고 가겠다 생각했고

발표준비보단 시제품 만들기에 돌입했다.

 

 

총 4가지를 만들고 싶었는데.. 원하는 퀄리티의 제품이 안 만들어져서

결국 두가지만 들고 갈 수 있었다.ㅠㅠ

시제품 만드는데에 시간을 거의 다 써서 발표준비는 일요일 오후부터 했다.

발표준비를 미리해놓는게 더 나을 것 같다..

당장 월요일 발표였는데 시간이 없어서 조급하고 불안했다.ㅠㅠ

 

일단 사업계획서 기반으로 발표를 하는데 (PPT발표 아니라서 진짜 다행이다;;)

흠.. 도대체 어떤걸 발표를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심사위원님들이 가장 궁금한 게 뭘까 생각하다가

 

이게 왜 필요하고

왜 하필 이건지

이게 진짜 돈이 되는지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는 있는지

 

위의 질문들을 정리해서 발표하기로 했다.

 

동기와 필요성 → 기사 자료와 펫페어 방문 경험 토대로 수익성있음 →

시제품 슬쩍 보여드리기 → 당근에 팔아본 경험 어필

 

이렇게 겨우 5분에 맞춰서 대본을 준비했다!

물론 외워가면 더 좋을 수 있겠지만

나는 질의응답에 더 투자하기 위해 가서 그대로 읽으려고 대본을 준비해두기만 했다.

 

질의응답이 가장 문제였는데 일단 막 서치를 해보니

공통질문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보통 질문의 수가 3~4개정도 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렇다하더라도 좀 과하게 질문 리스트를 뽑아 준비했다.

 

공통질문

1.자기소개 및 아이템소개 1분

2.지원 동기와 왜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여야 하는지

 

이거랑 찾아본 질문들 몇 가지와 물어볼 것 같은 몇 가지를 생각해 정리했다.

(근데 공통질문이었는데 나는 이 질문들을 못 받았다..!)

 

3.차별성

4.홍보계획

5.사업의 핵심 경쟁력

6.초기고객 확보할 전략

7.예산 소요 계획

8.자금조달방안

9.창업계기

10.사업이 자리잡기까지 소요시간

11.대량구매요청 시 대비책

12.좋은품질과 아닌 것의 기준

 

내가 생각해낸 질문

 

13.카피에 대한 대책

14.경쟁력을 어떤 것을 우선으로 할 것인지

15.자수미싱기의 필요성

16.공업용미싱기의 필요성

17.사업추진계획

18.왜 하필 미싱인지

19.굳이 한국의 무언가를 위해 내가 나설 필요가 있는지

20.다른것들이 수익성이 더 난다는 의미도 되는데 왜 한국적 디자인이여야하는지

21.이 사업을 통해 어떤 성장을 할 수 있는지

22.경력

 

위 질문들은 최대한 외우려고 했고, 그래도 대본은 같이 가져가서 생각 안나는 것들은 보고 읽었다!

 

 

거의 잠을 못 자고 발표장으로 출발..!

대기실에서 엄청 떨다가 들어갔다..ㅠㅠㅠㅠ

심사위원님들은 총 다섯 분 계시고 타이머 재주시는 분과 뒤에 안내해 주시는 분까지

발표장에는 총 일곱 분 계셨다..!! 엄청 긴장함.

 

결론은.. 다른 발표는 어떨지 모르겠다.

질문 3~4개 정도 생각했는데 무척 많이 받았다.ㅠㅠㅠ

대답 못한 것도 있고 너무 떨려서 이상하게 대답한 것도 있다.

 

사업계획서 발표는 그냥 대놓고 대본 읽어도 전부 컴퓨터로 막 쓰고 계신 덕분에

부담 없이 편히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기사자료와 수치 발표할 때 막 쳐보시는 것 같았다.

아 기사자료랑 수치자료 넣는 거 추천! 이거 발표할 때 심사위원님들 반응 좋으셨다.

 

어쨌든.. 질의응답에서 실제 받은 질문들은

(빨간 글씨가 준비했던 질문들이다.)

1.카피에 대한 대책

2.공방을 가본 적 있는지

3.한국의 미 자랑

4.시제품 설명

5.사람들이 원데이로 반려용품에 정말 투자를 할지

6.월 매출 예상

7.공방은 어느 구에 열건지

8.그 구에 아파트 단지나 수요조사 했는지

9. 공방을 열거면 공간이 필요한데 처음에 그건 어떻게 할건지

10.사업비용 대부분이 공방용인것 같은데 공방운영이 주인지

11.공방이 수요가 있는지

12.공방과 판매 중 경쟁력을 어떤 것을 우선으로 할 것인지

13.한국의 미를 반려용품에 어떻게 반영할건지

14.관련 경력

 

생각보다 내가 생각해 낸 질문들에서 많이 나왔다.

 

그런데 중간중간 심사위원님이 하시는 말들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한국전통의 미라는 아이디어 때문에 서류합격을 드렸다나

반려용품 원데이가 수요가 있을지에 대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돈을 써서라도 해볼 것 같다 대답하니

나중에 다시 한번 그 부분 시장조사를 해보라고 하신거나... 그냥 나만의 느낌일 수도 있다.ㅋㅋㅋㅋ..

 

질의응답은 거의 대부분 대답은 했다.

월 매출을 정말 생각도 못하고 갔는데 처음엔 그 부분에 대해선 생각을 못하고 왔다.

추후에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다른 심사위원분이 지금 상상이라도 해보라 하셔서

적당한 금액을 말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ㅠㅠㅠ

이 글 보시는 분은 월 매출 생각해서 가시길....

 

그리고 한국의 미 자랑하고 반려용품에 반영하는거.... 당황해서

이걸 강아지가 입으면 증말 귀엽거든여...!! 라고 했다.ㅠㅠㅠㅠㅠ 민망했음.

이것도 기분 탓일지 모르겠지만 조금 귀여워하신 것 같기도 하다. 아닐 수도 있음.

 

아무튼 무사히 발표 끝내니 문 밖에 남편이 있었다.

안내해 주신 선생님이 막 웃으셨다.

남편분이 더 긴장해 있었다고.ㅋㅋㅋ

오빠가 문 밖에서 문에다 귀 대고 들으면서 옳지 옳지 그렇지 대답 잘한다

이러고 있었다구 했다. 든든했당.

 

끝나고 나니 내가 살면서 이렇게 뭔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개운하게 해낸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진짜 정말 나는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만약 떨어진다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무언가 큰걸 얻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느낌은 좋았다. 합격할 것 같았다.

끝나고 남편이랑 푹 쉬었다.

 

내가 이 사업에 서류를 넣고 발표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전부 남편 덕분이다.

너무 사랑하고 고마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