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투표 참관인 알바를 했다.
어차피 투표하고 쉬는데 쉬는 김에 돈을 벌기로 했다.ㅎㅎ
나는 오후로 배정 받아서
집 근처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참관하는 장소로 이동했다!
오전 11시 50분까지 가야 해서 바삐 움직였다.ㅠㅠ
내가 가서 오전 참관인과 교대를 해주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은 딱 맞춰 가야 한다!!
오전은 새벽 5시 30분-11시 50분까지인 듯하다.
당마다 교대하는 시간은 다른데, 거의 오전 11시 50분 아니면 오후 12시 50분인 것 같다.
도착했으면,
들어가서 같은 당 사람과 같이 투표관리인에게 교대한다고 말한 후 신분증 보여주면 투표참관인 목걸이를 준다.
그거 목에 걸고 자리에 앉는다.
그러면 알바 시작!
나는 국가혁명당으로 참관했는데... 딱히 그 당을 좋아해서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돈 벌러 간 거다..ㅎㅎ;
나는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알바를 하는 것이었고, 일당 50,000원+식대 14,000원해서 64,000원을 받는다.
끝나고 투표함 옮기는 일도 하면 20,000원 더 준다!
근데, 이날은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코로나 확진자 투표시간인데 그때도 참관을 하면 50,000원을 더 준다기에
한다고 했다. 어차피 투표함을 옮기려면 있어야 되기도 하고.ㅎㅎ!!
그래서 총
오후 일당 64,000원(일당 50,000원+식대14,000원)+코로나 확진자 참관 일당 50.000원+투표함 이동 20,000원
=134,000원 을 받았다.
코로나 확진자 참관 일당은 후에 계좌로 들어오고 나머지는 알바 끝날 즈음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받는다.
오전 참관인은 교대할 때 받는다!
자리에 앉으니 리플릿이 하나 있었다.
그냥 한번 읽어본다.
날이 따뜻해서 안 추울 줄 알았는데 가만히 앉아있으니 춥더라.ㅠㅠ
담요 하나는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앉아서 투표를 잘하는지 보고 있으면 된다. 그게 전부다..
투표하는 사람이 없을 땐 잠깐 폰을 봐도 된다.ㅎㅎㅎ
이때가 점심 먹은 직후라 잠이 정말 많이 쏟아진다.ㅠㅠㅠ
여기에 다과랑 커피도 비치되어 있는데 그거 먹으며 버텨야 한다..!!
근데 오후에는 오전 사람들이 거의 다과를 다 먹어서 별로 없다...
그치만 오전에는 진짜 배가 고프다. 새벽에 아침을 챙겨 먹을 수도 없으니 이해해야 한다.
나는 사람 구경도 하고 처음 본 옆자리 아주머니랑 계속 대화를 하면서 잘 참았다.
근데 가만히 있는 걸 못하는 사람은 비추천.
시간은 안 가고 잠은 쏟아지고....
심지어 아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말할 상대도 없다.
계속 앉아있으면 다리가 아프다.ㅠㅠ 그래서 좀 화장실 들락날락거리면서 걸어야 한다.
아, 복장은 종일 앉아있어야 하니 최대한 편안하게 입고 가자!
나는 그냥 편한 청바지에 티만 입고 갔다.
그리고 재작년에 알바했을 때는 내 또래가 한 명쯤은 있었는데
올해는 아무도 없었당..ㅎㅎㅎ
그래서 나이 서른에 거기서 애기 취급받고 왔다;;
인고의 시간 끝에 드디어 5시 30분이 됐다!!!
5시 30분부터는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확진자 투표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방호복과 페이스쉴드, 장갑을 낀다!
방호복은 일체형이고 발에 끼우는 버선 같은 것이 2개 들어있었다.
일체형부터 입고 나서 발에 끼우는 것을 신으면 된다!
저 버선 모양에 끈이 달려있는데 최대한 내려서 발목에 묶는 게 편하다!!
그리고 페이스쉴드!
난 이걸 끼는 게 처음이라 그냥 쓰고 있었는데 앞이 되게 뿌옇더라.
그래도 그냥 끼고 있으니 옆에 아주머니가 이거 스티커 붙어 있다고 안 떼면 앞이 잘 안 보인다며 떼주셨다;;
2장이나 붙어있었다..;; 떼고 나니 얼마나 잘 보이던지...ㅎㅎㅎㅎ
방호복은 여자는 L사이즈 남자는 XL사이즈를 주셨는데... 지인짜 크다..
방호복을 입어 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다... 그래서 다들 기념(?)으로 사진 한 장씩 찍으셨다.
장갑도 꼈는데 너무 크더라......ㅠㅠ주륵.. 자꾸 벗겨져서 불편해 죽는 줄 알았다.
방호복을 다 입고 나서 투표장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6시 되기 10분 전에 투표관리인이 '이제부터 확진자분들이 투표장에 오실 거니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하셨다.
그때부터 나도 좀 긴장했던 것 같다.ㅎㅎㅎ
계속 옆에서 대화하시던 분들도 한마디도 안 하시고 가만히 계셨다.
1시간 30분은 빨리 지나갔다.
7시 30분이 돼서 투표관리인분이 투표 종료됨을 선언하시고 참관인들을 부르신다.
참관인들을 모아서 투표함을 봉하는 것을 보여주시고, 파란 스티커에 참관인들의 이름을 적으라 하신다.
다 적고 나서 그 스티커를 잠금장치 위에 붙이신다!
참관인들은 밀봉 과정을 잘 지켜보면 된다.
그리고 일당을 받고 집으로 간다!
나는 투표함을 옮기는 것까지 할 거라 방호복을 벗으며 마무리하시는 것을 기다렸다.
투표함을 옮길 때 차에 경찰분 1명과 같이 탑승해야 해서 경찰분들도 와계셨다.
같이 투표함을 옮기게 된 아주머니와 얘기를 해보니,
마무리를 빨리해야 빨리 가서 줄을 설 수 있다고 하셨다.ㅠㅠㅠ
13개의 동이 있는데 동마다 6개의 투표소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엄청 많을 거라고......
마무리가 늦으면 늦을수록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더 늘어난다고.......
저녁 먹는 시간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배가 무척무척무척 고팠다.ㅠㅠ
마무리가 끝나고 나와 아주머니가 투표함을 들고 차로 갔다.
차에 싣고 나서 투표관리인분 2명, 참관인들, 경찰관1명이 같이 차를 탔다.
차가 작아서 낑겨갔다.ㅠㅠㅠ
투표함을 옮기러 가는 것은 재작년에는 2명만 갈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원하는 참관인은 다 갈 수 있더라.
우리는 차가 작아서 참관인 2명 외에는 자차 또는 알아서 오라고 하셨다.
작은 차에 같이 끼여갈 바에 그냥 알아서 가는 게 낫겠더라..
동천체육관이 투표함 집결지였다.
들어가니 많은 경찰관분들과 투표함을 들고 오신 분들로 가득 차있었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여기서 상자 안에 종이들을 확인하시고 투표함을 가져간다. 그러고 다 됐다고 하시면 집에 가면 된다!!
아 투표참관인 목걸이는 투표관리인분께 다시 돌려드려야한다!!
다른 분들은 다시 투표장으로 같이 차를 타고 돌아가셨는데
나는 집이 그 근처가 아니라서 걸어가기로 했다.ㅠㅠ
집에 갈 때 시간을 보니 8시 20분 조금 넘었었다.
앉아만 있었는데도 몸이 쑤시더라..ㅠㅠㅠ
결국 오늘 몸살 났다지...ㅎㅎㅎ
8시간 30분 일하고 134,000원이면 뭐.... 나쁘지 않다.
집에 가서 바로 샤워 후에 치맥 하고 꿀잠잤당.
6월에 있을 지방 선거 때도 또 알바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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