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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LLEN's RECORDS.
일상/일기

여행_울산 강동몽돌해변 캠핑

by DELLEN 2022. 10. 13.

저번 주 토요일. 우리 똥강아지들 콧바람 좀 쐬어주고 싶어서 친구와 바다에 캠핑을 가기로 했다.

똘이도 데려가고 싶었지만, 약물 치료 끝난 후 절대 안정이라 하셔서 짱아만 데리고 가기로 했다.

출발부터 비가 내리다 그치다 반복해서 걱정이 좀 됐다.ㅠㅠ

 

다행히 바다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짐이 너무너무 많아서 짱아는 어부바 가방으로 업고

텐트만 가지고 내려 자리를 잡기로 한다! 강동몽돌해변은 텐트 치는 거 무료더라!

그래서 텐트 치는 사람 많았음!

 

짱아는 밖에 놀러 나와서 좋은가 보다.ㅎㅎㅎ

 

텐트 치는 데는 1시간이 걸렸다.

치는데 20분 친구가 텐트 치다 차 키 잃어버려서 그거 찾는데 20분.

차 키 잃어버리고 못 찾아서 노숙하는 상상 20분.

 

 

우리는 바람막이 원터치를 치고 그 안에 고리 같은 게 있길래

텐트를 거기다 거는 건가 싶어 걸어만 놨더니 다 치고 보니 뼈대 같은 게 있었다..

어쩐지 이상하게 우리 텐트만 춤추는 풍선 인형 마냥 자꾸 펄럭이더라...

 

너무 펄럭이길래 거기에서 제일 큰 돌을 둘이서 끙차끙차 옮겨 텐트에 묶어놨다.

 

서로 텐트 안 날아간다며 잘 쳤다고 엄청 뿌듯해했다.

 

 

바람이 꽤 불어서 저기 그늘막이랑 텐트가 날아가고 있다.

평화롭게 지켜보는 중.

 

 

사실 텐트칠 때까지는 힘에 겨워 이 힘든걸 왜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텐트 다 치고 풍경 보니 무슨 영화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거보고 아~ 이래서 캠핑 가는구먼! 하고 탁 깨달았지.

 

근처에 가게도 많았고 배달도 와서 우리는 시켜먹으려고 했으나!

바로 앞에 BBQ가 있길래 포장해왔다.ㅎㅎㅎ 고생하고 먹어서 그런지 더 꿀맛이었음.

 

 

우리 짱아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ㅎㅎㅎ

 

옆 텐트에서 고기 구워 먹는다.ㅠㅠ

냄새 맡는 짱아........ 

치킨을 먹었지만 삼겹살이랑 김치가 볶아지는 냄새를 맡으니 또 먹고 싶더라.ㅠㅠ

우리도 가스버너를 들고 왔는데 라면 끓여먹을라고.

바람이 너어무 불어서 가스버스에 불을 못 키겠도라.... 다른 텐트는 막 커가지고 마당마냥 천막까지 다 치던데.

우리는 3인용 텐트라 그런게 없..당...

 

 

이 날 달이 엄청 크고 이뻤다.

홀린 듯 보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에 잠겼다.

아.. 텐트 어떻게 정리하지.

 

 

어찌저찌 희한하게 정리는 됐다.

물론 처음 텐트 가방은 2개였는데 짐이 4개가 된 것 말고는 잘한 것 같다.

당일치기 여행이었는데 둘 다 다크써클이 광대까지 내려왔더라.

 

다음에는 1박 할 생각으로 와야겠다.

여기는 근처에 가게도 많고 편의점이 있었나?? 암튼 있을만한 분위기이다.

그리고 식수대도 있어서 물을 별도로 사가지 않아도 된다.!(여기서 샤워는 금지!)

공용화장실도 주차장에 있다!

 

그리고 풍경이 진짜 너무 좋다!!!

고생할만한 가치가 있다!!!(텐트만 더 컸더라면..)

조만간 또 가자고 꼬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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